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 “직접판매기업 간 결합의 모범 선례 만들어 나갈 것”

아이작 벤 샤바트 시크릿다이렉트 창업주 겸 글로벌 CEO. 지난 10월 24일 개최된 코리아 온라인 컨벤션에서 온택트 강연에 나서고 있다.

시크릿다이렉트(회장 아이작 벤 샤바트)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드벤처스와 손잡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책 마련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CEO와 한국 법인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아이작 벤 샤바트 시크릿다이렉트 창업주는 월드벤처스의 사업자 조직을 시크릿 에이전트 조직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글로벌 사업 계획 및 한국시장과 연계한 세부 영업 전략은 추후 내부 논의를 거쳐 세칙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상품을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판매해온 월드벤처스는 한때 회원수가 수십만 명에 달할 만큼 성공적 행보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심각한 경영난에 처하게 됐다. 그로 인해 최근에는 사업자 조직 또한 생계 위협에 놓이며 자구책이 절실해졌다.

글로벌 부의 공동체 구축을 기업의 미션으로 삼은 시크릿다이렉트에게 월드벤처스의 이러한 위기는 오히려 가치 실현의 기회가 됐다. 월드벤처스의 사업자 조직을 시크릿다이렉트의 기존 사업자 조직 산하로 통합시킬 경우, 월드벤처스 사업자는 안정된 사업 시스템을 제공받게 되고 시크릿 공동체는 저변을 넓히게 되는 상승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핵심은 월드벤처스 사업자의 시크릿 에이전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과 개인별 사업 성과에 따라 시크릿다이렉트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시크릿다이렉트 역시 신규 시장 창출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외신 등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 간 이 같은 협의는 이미 수개월 전 두 기업의 최고경영진 사이에서 전략적 제휴 형태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업 간 인수합병이 아닌 사업자 조직 흡수를 통한 비즈니스 시스템 통합 시도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의 진출 국가에서는 향후 선보일 시너지 효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작 벤 샤바트 시크릿다이렉트 회장은 “월드벤처스와 한배에 올라 같은 꿈을 꾸고 서로를 섬길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하다”며, “시크릿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모두가 삶에 희망을 품고 실제 경제적 소득을 얻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마케팅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2005년 같은 해 태동한 두 글로벌 직접판매기업의 결합이 향후 세계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시크릿다이렉트는 이스라엘 사해 전문 화장품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스킨케어 제품(시크릿)과 건강식품(라이프 바이 시크릿)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일본, 호주, 콜롬비아, 베트남 등 8개 국가에서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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