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원

지난 2일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원이 한참 건립중인 경기도 신청사에서 산수화 기자단을 만나 발로 뛰는 의장이 되겠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로 뛰는 의장이 되겠다", "도의회 새로운 변화 이끌겠다", “지역의원과 소통하겠다”, "지역의원 정책공약 마무리, 디딤돌 되겠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출사표를 던지 장현국(민주, 수원7) 의원의 다짐이다.

장 의원의 이런 다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이미 거의 모든 지역 의원들을 다 만났고, 의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더 만날 계획이다.

이어 장 의원은 “지역 의원과 소통하겠다” “도의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 등등 자신이 후반기 의장이 된다면 펼칠 구상들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냈다.

특히 장 의원은 “지역 의원들이 자신의 정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지역 의원들의 정책공약을 조례 심의나 예산 편성에 삽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의원을 2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신청사 건설현장에서 산수화기자단이 만났다.

장 의원은 제8대 경기도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내리 3선을 했다.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을 역임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에는 평화경제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다음은 장 의원과의 일문일답.

- 먼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 이유가 궁금하다.

오직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가는 도의회를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도민에게 믿음을 주는 도의회를 만들고자 한다.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중요하다. 도의회가 무조건 집행부를 견제만 해서는 안 된다. 도의회가 리드하면서도 함께 가야 한다. 도의회도 책무를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도민만 바라보고 갈 때라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믿을 수 있는 도의회를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장현국(민주, 수원7) 의원

-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평가한다면?

정책 이행의 기초는 다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후반기에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의장이 된다면, 의장으로서 그 디딤돌이 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보좌하려고 한다.

- 의원 142명 중 102명이 초선이다. 초선 의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생각인가?

초선 의원들이 정치역량을 계속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재선을 해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저 스스로 실천했다고 자부한다.

권력이 한 명에게 집중돼선 안 된다. 전반기, 후반기 서로 나눔의 정치가 돼야 한다. 앞서 나간다고 보기 좋은 의원상은 아니다.

양보하고 격려하면서 잘해 나가겠다.

- 전반기 주요 의정활동을 이야기해 달라.

여러 활동이 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은 평화경제특별위에서 위원장을 맡아 벌인 활동이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탔다. 지금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삐그덕거리지만 말이다.

언젠가 열릴 길을 대비하기 위해 개성공단 사업자들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간담회 개최, 사진전 개최, 상품 판매 등으로 지원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이 계속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북 대표들과 만나 남북의 화해와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을 상의하기도 했다.

남북 접경지인 경기도가 통일의 선도주자로 나서야 한다.

- 김현삼 의원 등 여러 의장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장 의원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삶을 20여 년 동안 지켜왔다. 이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수부도시 출신 3선 의원으로서 누구보도 포용력 있게 배려하고 양보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도민을 위한 도의회 상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 의회 후반기 의장이 된다면 포부는?

경기도민의 윤택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도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가 같은 당이라고 무조건 넘어갈 수는 없다. 잘 절충해서,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장현국(민주, 수원7) 의원

- 의회 후반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구상인가?

우선 전국 최초로 의원 개개인의 정책을 조례 심의나 예산 편성에 반드시 들어가게 하겠다.

그래야 의원 개개인의 정책공약을 가시적으로 실현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

둘째로 지방의회 고유 권한을 강화하겠다.

도의원들은 정책보좌관이 없다. 20대 국회에서 해준다고 했는데 끝나버렸다. 정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된다. 전문인력이 있다면 빨리 할 수 있는데 아쉽더라. 21대 국회가 출범했으니, 의장이 된다면 다른 광역의회 의장들과 협의회 강력히 추진할 생각이다.

셋째로 의원 복지에 힘쓰겠다.

도의원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시의원도 아니고, 한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복지적인 면이 열악하다. 무엇을 하나 하더라도 순수하게 자기 돈으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기북부지역 등 멀리서 오는 의원들은 2~3시간 걸려서 오는데 기름값도 하나 지원되지 않는다. 약간의 복지 향상에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지가 밑받침돼야 의원들도 피로감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의회 사무처의 인사 독립을 부르짖으려고 한다.

이것은 이미 나왔던 얘기다. 국회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광역의회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집행부 눈치를 안 보면서 의원들을 보좌할 수 있다.

일단 이 네 가지 정도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각 상임위별로, 각 권역별로도 구상하고 있다. 지역을 돌면서, 현장을 돌면서 계속 만들고 구체화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모두가 참 힘든 시기다. 다시 경제 위기가 오지 않을까 움츠러들고 있다.

경기도의회에서도 도민을 믿고 슬기롭게 이겨나가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자구책을 마련하겠다.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

경기도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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