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충주 상인 연합 대책위원회,상권 붕괴 우려 '모다이노칩' 규탄

인천 부평지역 상인들과 충주지역 상인단체로 구성된 '모다아울렛 규탄 전국 상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인들이 아울렛이나 백화점 등 대형 상점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일은 있지만, 금융기관을 상대로 계좌 해지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24일 대책위와 부평·충주 상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지역 상인들과 연대해 '모다이노칩'(이하 모다아울렛)이 인수하는 대형 아울렛이나 백화점에 대출 등 자금을 지원해 주는 은행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이들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펼치는 이유는 국민은행은 '마스턴-모다이노칩' 신탁사로 롯데백화점 부평점 인수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이고, 우리은행은 '모다아울렛'이 충주 해피몰을 인수해 아울렛 신축을 하는데 대출해 줬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지역의 상권이 무너지는 것이다. 모다아울렛이 여러지역에 대형상점을 인수하면서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상인들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고 대책위는 주장하고 있다.

부평 상인들도 롯데백화점을 인수한 '모다백화점'도 백화점이란 간판을 걸고 실질적으로 아울렛을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평점 건물을 매입한 마스턴-모다이노칩'은 이 자리에 모다백화점 1호점을 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민은행 카드를 반납하고, 주거래 은행을 다른 은행으로 변경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서명부도 돌릴 예정이다.

오석준 대책위 위원장은 "국민은행은 소상공인들의 돈을 받아 은행을 운영하면서 모다아울렛을 도와 우리(소상공인)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예금이 모다아울렛의 자금이 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충주뿐만 아니라 경기도 시흥, 강원도 원주 등 모다아울렛 입점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지역 상인단체와 연대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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