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bay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고 이재선씨)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재판에서 검찰 측이 증인에게 사건의 진실 규명과 관련없는 요구를 해 증인 모욕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이재명 지사의 11차 공판에 이 지사의 동생인 이재문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재문 씨는 이날  2012년 당시 셋째 형인 재선씨에 대한 상황을 “셋째 형님(고 이재선씨)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하려고 했지 절대 병원에 가두려고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증인으로 나선 이재명 지사의 막냇동생 재문 씨에게 노트북을 들이밀며 “자신이 직접 올렸다는 인터넷 글 여기에 써봐라”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거리가 먼 2012년 당시 이재문 씨가 ‘이재선의 조울증이 의심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과 관련, 재문 씨에게 그 글을 노트북에 그대로 타이핑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변호인단은 “적절한 지 의문” 강력 반발했고, 재판부는 “컴퓨터 사용 속도가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 재문 씨는 “노트북 사용안하고 데스크톱 주로 써... 다음 카페 3개 운영했었고 지금은 페이스북 등 SNS 주로 한다”고 진술했다.

검찰 측은  “이재명의 둘째 형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타이핑을 전혀 못한다는 것 발견... 거기에 대한 연장사유로 확인하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둘째 형은 직접한 것이 아니라 아들이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증인에게 이처럼 무례한 요구가 벌어진 데 대해 심히 유감이다. 내밀한 가족사가 드러나는 것도 비참한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법정에선 사람에게 모욕감마저 줘서야 되겠나”며 검찰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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